국제
'최장수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 98세 생일 맞았다
입력 2022-10-02 19:54 
전직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인 지미 카터(왼쪽) 전 대통령과 부인 로잘린 여사가 지난해 7월 10일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결혼 75주년 기념식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직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98번째 생일을 맞았다.
CN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은 아내 로잘린(95) 여사와 함께 함께 태어나고 자란 고향인 조지아주의 작은 마을 플레인스에서 자녀와 손주, 증손주, 시민들과 함께 생일을 기념했다.
1924년 10월 1일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말 별세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넘어서 미국 역사상 최장수 대통령이 됐다.
땅콩 농부 출신인 그는 조지아주 주지사를 거쳐 1976년 공화당의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을 꺾고 제3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4년 후 인플레이션 통제 실패와 이란 미국인 인질 사건 등으로 악화한 여론 속에서 치른 재선 도전에서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낙향한 카터 전 대통령 부부는 1982년 애틀랜타에 비정부기구 '카터 센터'를 설립해 40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터 센터는 전 세계의 평화와 인권,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빈 카터 전 대통령은 2002년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때문에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때보다 퇴임 후 더 많은 인기를 끄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페이지 알렉산더 카터 센터 소장은 "센터 설립 이후 지금까지 113개국의 선거를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펼쳤고, 카터 전 대통령은 개별적으로 많은 국가들에서 중재자 역할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사람에게 종양을 일으키는 기생충인 기니 벌레(guinea worm)를 퇴치한 것을 센터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로 꼽았다.
카터는 2015년 뇌종양 진단을 받기도 했지만, 4개월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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