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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평균 1.83점, 오늘도 2안타가 전부라니…LG 팬들은 계속 마운드의 힘만 확인한다
입력 2022-10-02 18:32 
LG 타선은 오늘도 꽁꽁 묶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오늘도 타선은 꽁꽁 묶였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에서 0-2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LG는 선두 SSG 랜더스와 게임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SSG의 매직넘버는 1로 줄어들었다. 사실상 정규리그 1위는 멀어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날도 LG 타선은 침묵했다. LG는 최근 9경기 타율 0.195, 장타율도 0.239, 평균 득점이 2.11점에 불과하다. 3개 부문 모두 최하위다. 전날도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제외, 한 주 동안 1-4-3-2-1점에 그치고 있다.
상대 선발 김태경을 상대로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볼넷을 얻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7회까지 홍창기와 박해민 만이 안타를 뽑아냈을 뿐이다. 3번 김현수부터 9번 서건창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볼넷도 문보경과 서건창을 제외하면 없었다. 즉 나머지 5명의 선수는 출루를 하지 못한 셈이다.
물론 류지현 감독이 붙박이 주전인 오지환과 채은성을 선발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줬다. 이들은 경기 후반 대타로도 나오지 않았다. 또한 주전 포수 유강남이 어깨 근육통으로 경기 시작과 함께 빠졌다. 세 명의 강타자를 빼고 경기를 했다고 하지만, 단 한 점도 내지 못할 거라고는 LG 팬들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은 부진하지만, 올 시즌 LG 타선은 막강했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팀 타율 3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은 단독 1위, 장타율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만큼 상대팀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가을 야구를 앞둔, 시즌 후반 타격의 힘이 나오지 않고 있으니 아쉬움만 따를 뿐이다.

타선은 침묵하고 있지만, 그래도 마운드는 여전히 막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를 제외, 이번주 평균자책이 1.80으로 단연 리그 1위다. 시즌 팀 평균자책 1위(3.31)답게 후반 들어서도 최고의 마운드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날은 의미가 있었다. 이날 LG가 자랑하는 특급 불펜진이 나서지 않았다. 선발 역시 기존 자원이 아니었다. 올 시즌 1군 첫 등판을 가지는 2018년 1차 지명 투수 김영준이 올랐다. 김영준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류지현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이어 7회에는 송승기가 올라왔다. 송승기는 지난 9월 30일 1군에 콜업됐는데, 2군에서 1군에 추천한 선수다. 송승기는 올 시즌 4번째 등판 경기를 가졌는데 비록 1실점을 하긴 했지만 무리 없이 7회를 막았다.
8회에는 이날 김영준과 함께 콜업된 채지선은 시즌 첫 등판에서 상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요리하며 류지현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9회 올라온 최동환이 1실점을 내줬지만, 그래도 마운드는 제 역할을 했다. 지친 필승 불펜을 대신해 올라온 자원이 제 역할을 했다.
LG 타선은 이번 한 주 동안 평균 1.83점에 그쳤다. 오늘도 LG 팬들은 마운드의 힘만 확인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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