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웹툰 원작, 세계 최초 4DX 영화로 탄생…말풍선 담은 '4DX 문유' 개봉
입력 2022-10-03 10:00 
\'4DX 문유\' 스틸컷 [사진= CJ CGV]
조석 작가의 '문유'가 웹툰 최초 4DX 영화로 재탄생해, 오는 12일 개봉합니다.

CJ CGV는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웹툰 원작을 세계 최초로 4DX로 영상화한 '4DX 문유'를 기획·제작하기 위해 자회사인 CJ 4DPLEX와 네이버웹툰이 협업해 CGV에서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DX 문유'는 원작 그림과 동일한 말풍선과 프레임을 사용하고, 타이포 그래픽을 통해 주요 정보를 전달합니다.

웹상에서의 만화, 즉 '웹툰'을 읽는 방식인 '화면 위로 올리기', '옆으로 넘기기' 등의 손맛을 살리는 연출도 시도됐습니다.
'4DX 문유' 포스터 [사진= CJ CGV]

역동적인 모션 체어 움직임…"4DX 전용 콘텐츠 개발 위해 기획 단계부터 면밀히 계산"


특히 '4DX 문유'는 '무중력 우주 유영' 장면에서 극장 의자(모션 체어)의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이 마치 우주 공간에 떠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느끼도록 연출됐습니다.

주인공 '문유'가 달에서 황당한 일들을 맞닥뜨릴 때는 역동적인 모션 체어의 움직임을 계산한 화면 전환과 카메라의 움직임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관객석으로도 물이 흩뿌려지는 등 다양한 효과가 사용됩니다.
'4DX 문유' 기자간담회 [사진= CJ CGV]

CJ 4DPLEX 윤현정 총괄프로듀서는 '4DX 문유'와 관련해, "체감형 4DX 전용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시나리오 각색과 연출 단계(pre-production)부터 면밀히 계산해 스크린과 사운드를 동시에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4DX 영화는 스크린과 사운드가 제작 완료된 시점부터 4DX 연출 포인트를 도입했는데, 반대로 '4DX 문유'는 시작 단계부터 4DX로의 연출과 흐름을 계산해 기획·개발한 첫 작품이라는 설명입니다.

러닝타임 50분으로 짧아…"대신 금액도 반값"


'4DX 문유'의 관람 비용과 관련해, 윤 총괄프로듀서는 4DX의 통상적인 금액인 1만 8천 원이 아닌, 반값인 9천 원(주중에는 8천 원)으로 설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웹툰 장르를 감안해 주요 관객은 20대로 상정해 가격을 책정했고, 영화도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춰 50분짜리로 짧게 제작했단 설명입니다.


제작 기간은 1년 남짓, 이중 집중 제작 기간이 8~10개월가량이고, '시험작'으로서 제작 기간이 다소 늘어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웹툰 보는 2차 방식 생겨…큰 시장 개척"


'4DX 문유'의 시장성에 대한 질문에, 네이버웹툰 원작 IP 사업 담당 김현주는 "기존에는 웹소설 등을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 오디오드라마 등이 있었다"며 "웹툰을 보는 2차적인 방식이 생겨, 하나의 큰 시장을 개척했다고 생각한다"며 신규 장르 도전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CJ CGV 측은 웹툰 '문유'를 4DX 콘텐츠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문유'에는 상황별 효과 연출을 극대화할 스토리가 있고 B급 코미디 요소가 있으며, 조석 작가도 다수의 흥행 IP('마음의 소리', '조의 영역' 등)를 보유한 웹툰 작가임을 감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4DX 문유'는 오는 12일을 시작으로 전국 CGV 31개 극장에서 순차적으로 개봉되며, 국내 개봉이 성공적일 경우 일본과 미국, 대만 등으로 추가 진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김문영 기자 / (kim.m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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