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별이 막내딸의 희귀병 투병 사실을 알린 가운데, 길랭-바레증후군(급성 염증성 다발성 신경병증)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별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소식을 전한다"며 막내딸 송이가 길랑바레 증후군을 진단받았다고 고백했다. 다행히 송이 양은 빠른 회복 중이라고 전해졌다.
보통 증후군은 증상은 있지만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아 어떤 특정한 병명을 붙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많은 증후군 명칭이 발견한 의사의 이름을 따서 사용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증후군, 즉 신드롬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 일련의 병적 징후를 가리킨다.
길랭-바레증후군은 감기나 가벼운 열성질환 등의 상기도 감염이나 비특이성 바이러스 감염을 앓고 난 후 평균 10일 전후에 갑자기 발생한다.
처음에는 뚜렷한 증세가 없어 보여 꾀병처럼 보이지만, 환자가 점차 걷기 힘들어지고, 얼굴과 혀의 근육까지 이상이 생긴다. 대개 손발의 감각이 둔하거나 저리고, 통증이 있으면서 힘이 빠지고, 자율신경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은 손보다는 발가락 끝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근위부(발목-무릎-허벅지)로 퍼져나간다. 특히, 길랭-바레증후군은 마비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노인들에게서 발생할 경우 간혹 뇌졸중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뇌졸중은 대개 편마비 증세를 시작하지만 길랭-바레증후군은 양측성 마비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환자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크다. 마비 증상보다 근육 쇠약·위축이 회복이 더딘 편이다. 신체나 호흡 마비 증상은 재활까지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수년까지 걸린다고 한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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