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막내 아들 뻘 남편, 곱게 봐달라"…37세 나이차 극복 유튜버 혼인신고
입력 2022-10-02 14:54  | 수정 2022-10-03 15:08

37세의 나이 차로 화제를 모았던 유튜버 '다정한 부부'가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으로 정식 부부가 됐다.
지난달 29일 이들 부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혼인신고했다고 밝히며 혼인관계증명서를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혼인관계증명서에 따르면 남편 전동기씨와 아내 옥순자씨는 지난달 27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남편 전씨는 1984년생, 아내 옥씨는 1947년생이다.
옥씨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10월에 간단하게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지만 여건이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결혼식을 못 올릴 것 같다"며 "결혼식 올리고 혼인신고를 순서대로 하려고 했는데 혼인신고부터 먼저 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결혼식 하는데 돈이 좀 들어가더라"라면서 "저는 나이도 있고, 남편은 어려도 부모가 안 계셔서 서로 모아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옥씨는 "호적에서는 나이 차이가 37세, (실제로는) 36세 차다. 제가 만약 자식을 낳았으면 남편이 막내 아들뻘"이라며 "부끄럽고 죄송하지만 헤어지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곱게 좀 봐달라. 제가 아무리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여자긴 여자다. 순서대로 하지 못한 게 조금 서운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남편 전씨도 "이제 우리가 법적 부부가 됐다. 잘 살겠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제가 태어나서 40년 동안 최고로 행복하고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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