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감독 "조금만 믿어달라" 사과
한국 프로축구팀 FC서울 일부 팬들이 팀의 패배에 분노해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4라운드에서 FC서울은 대구FC에 2-3으로 패했습니다. FC는 이날 경기로 승점 41점(10승 11무 13패)을 기록해 8위에 머물렀습니다.
높은 공 점유율에도 서울은 좀처럼 대구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며 연패하자 일부 팬들이 심한 욕설을 내뱉으며, 안익수 감독을 데려오라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기성용은 "선수들도 책임이 있다"며 팬들에게 자신이 대표로 사과한다고 전했으나 팬들은 계속해서 "안익수 감독은 어디에 있냐"고 되물었고, 일부는 "X새끼들아"라는 심한 욕설까지 내뱉었습니다.
안익수 감독은 관중석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나의 불찰이다.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주면 좋은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는 "팬들이 당연한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유도 필요 없고, 결국 경기장 내에서 FC서울답게 열정적으로 싸우며 후회 없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 내가 봐도 미흡한 점이 많아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