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로버트 박 석방 결정"
입력 2010-02-05 11:23  | 수정 2010-02-05 13:09
【 앵커멘트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무단 입북한 대북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 씨를 석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내 전향적인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네, 외교부입니다.


【 질문 1 】
로버트 박 씨 석방 소식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 기자 】
북한이 지난해 12월 24일 두만강을 건너 무단 입북한 재미교포 대북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씨를 석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석방 일자와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기관 조사 결과 로버트 박 씨는 북한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하고 들어오게 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어 "저지른 행위에 대해 인정하고 심심하게 뉘우친 점을 고려해 해당 기관에서는 관대하게 용서하고 석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박 씨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진정으로 잘못을 뉘우치며 이에 대해 사죄하는바"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박 씨의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입북 사실에 대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 질문 2】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평양을 전격 방문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죠?


【 기자 】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이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이 다음 주 중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매년 연초에 이뤄지는 신년인사 차원이지만, 시기가 시기니만큼 6자회담과 관련해 중요한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앞서 전해 드린 로버트 박 씨의 석방 소식과 맞물려 최근 북한의 전향적인 움직임에 관심이 쏠립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개연성은 있지만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당국자는 "왕 부장이 만약 가게 된다면 고위인사들을 두루 만나 북핵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번 방북으로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고, 교착국면에 빠졌던 북핵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 왕 부장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직접 김 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외교가에서는 왕 부장의 방북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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