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동원령'서 자유로운 빅토르안…롯데타워 보며 반신욕 즐겨
입력 2022-10-02 11:48  | 수정 2022-10-03 12:0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을 선포한 가운데 러시아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안(한국명 안현수)이 한국에서 지내는 사진을 공개했다.
2일 웨이보에 따르면 빅토르안은 최근 "여름은 정말 끝났다"라는 문구, '일일기록'이라는 태그와 함께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빅토르안은 밖이 훤히 보이는 장소에서 반신욕을 즐기고 있다. 멀리 롯데타워가 보이는 점을 보면 국내의 한 장소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민들이 동원령을 피해 탈출러시를 벌이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빅토르안은 이번 동원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현재 러시아 동원령 대상은 '군 경험이 있는' 18~60세 남성이다.
1985년생인 빅토르안은 올해 만 36세로 나이는 맞지만, 귀화 전인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면서 병역이 면제됐다.
이후 2010년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만 받았고, 다음 해인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하며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한편 빅토르안은 지난 2월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았다. 이후 계약이 만료돼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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