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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결정 안 하고 들어간 건 처음이라…" 류지현 감독의 선택, 2일 선발은 김영준 [MK잠실]
입력 2022-10-01 21:32  | 수정 2022-10-01 21:42
2일 LG 선발은 김영준이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2일 LG의 선발은 김영준이었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2일 선발을 묻는 질문에 옅은 미소와 함께 확실한 대답을 전하지 못했다.
원래대로라면 1일 아담 플럿코가 나가고, 이후에 차근차근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게 최선안이었지만 플럿코가 현재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플럿코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담 증세를 느껴 리드오프에게 자동 고의 사구를 주고 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플럿코는 7연전까지는 등판이 안 되는 거로 계획을 잡아놨다. 3일까지는 등판하지 않는다. 광주 원정 등판도 아직은 알 수 없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류지현 감독은 "요즘은 선발 투수가 예고제다. 감독이 되고 난 후, 다음날 선발 투수를 결정 안 하고 들어가는 건 처음이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을 하려고 한다"라고 웃었다.
일단 1일 LG 선발은 배제준이었다. 배재준은 2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원한 내용의 결과가 나오지 않자 류지현 감독은 3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우찬(1.2이닝)-송은범(0.1이닝)-진해수(1이닝)-김대유(0.2이닝)-백승현(0.2이닝)-이정용(0.1이닝)-정우영(1이닝)-김진성(1.1이닝)까지 총 8명의 투수가 나왔다.
이들은 NC 타선을 6안타로 묶으며 단 한 점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LG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또 같은 시간대 열린 광주 경기에서 SSG가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며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불펜진의 체력이 떨어진 시점에서 2일 경기를 맞아야 한다.

류지현 감독이 예고한 2일 선발은 바로 김영준이다. 김영준은 올 시즌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김영준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선수다. 2018시즌 14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 4.35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9년 11월 입대 후 2021년 5월 전역했다. 이후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있던 김영준은 2군에서 경기를 소화했고, 지난 7월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였다. 20경기에 나서 9승 5패 평균자책 4.41을 기록했다.
김영준은 등번호 24번을 달고 4년 만에 잠실구장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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