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OC 위원장, 전쟁 반대 러시아 선수 출전 허용 검토
입력 2022-10-01 18:10  | 수정 2022-10-01 18:16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현재 일부 종목은 지역 예선 시작…빠른 결정 필요
일부 국가에서 따르지 않을 가능성 있어 쉽지 않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모든 국제대회 참가를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전쟁에 반대하는 러시아 선수들에 한해서 출전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쟁은 러시아 선수들이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권과 거리를 둔 러시아 선수들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 러시아 국적 선수들을 다시 출전시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이미 일부 종목에선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지역 예선전이 시작된 상황이라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려면 빨리 결정해야 할 시점입니다.

하지만 바흐 위원장은 "일부 정부는 IOC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러시아 선수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며 "러시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자국 선수가 러시아 선수와 경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도 있다"고 설명하며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님을 이야기했습니다.


IOC가 전쟁 반대 러시아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더라도 일부 국가에서 이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대회의 임무는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길이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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