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북한이 올해 들어 스무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한 가운데 군이 이날 극비 신무기인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펼쳐진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군은 '한국형 3축 체계' 전력을 선보였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군의 대응체계로,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됐다.
영상출처 = 국방부 홍보 영상
군은 KMPR을 설명하면서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라며 해당 미사일의 발사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했다.영상에서 미사일은 공중으로 솟아오르다가 엔진이 점화되는 '콜드런치' 방식으로 발사됐다. 콜드런치는 압축 기체를 이용해 미사일을 '펑'하고 튀어 오르게 한 후에 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군 관계자는 현무 미사일을 발사관에서 곧장 점화하는 '핫런치'로 발사하면 매우 큰 발사 하중 때문에 발사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해 그 위력을 예상케 했다.
현무 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은 극비 사항이지만, 탄두 중량이 9톤(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규모로, 단 한 발로 북한 지하 벙커까지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이다.
현재 핵을 보유하지 않은 한국은 현무 미사일 여러 발을 동시에 발사하면 전술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낼 수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