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인 척'하던 흑인···권총으로 60대 한인 무자비 폭행

경찰, 증거 영상 바탕으로 '캘빈 어셔리' 용의자 특정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던 60대 한인 남성이 흑인 강도에게 무차별 폭행당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체포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난 15일 가게에는 주인 서모 씨(68)가 있었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흑인 남성이 방문했습니다.

흑인 남성은 손님인 척 진열된 시계를 둘러보더니 갑자기 권총을 꺼내들고 머리를 수차례 가격했습니다.

서 씨는 의식을 잃었지만 남성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진열장을 넘어 귀금속을 훔치고 약 20분만에 달아났습니다.

서 씨는 이날 흑인 남성의 공격으로 나흘간 뇌출혈 치료를 받고, 현재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현지 경찰은 CCTV 영상을 바탕으로 39세 흑인 남성 캘빈 어셔리를 용의자를 특정하고 일주일 만에 그를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1급 강도와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단순 절도가 아닌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범죄를 행한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