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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0승 쉽지 않네…"루친스키의 승수, 안 쌓이니 많이 아쉽다" [MK잠실]
입력 2022-10-01 03:32 
루친스키 승수 쌓는 데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승수가 안 쌓여 아쉽네요."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대행이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보였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이 KBO 4년차다. 2019시즌 9승(9패)을 거뒀고 2020시즌에는 19승(5패)으로 NC의 통합 우승에 힘을 줬다. 지난 시즌에도 15승(10패)을 거두며 NC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에도 NC의 기대대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데 예상보다 승수가 안 쌓인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9승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최다 이닝 1위(187.2이닝), 탈삼진 2위(186개), 평균자책 10위(3.07)로 힘을 내고 있지만 생각보다 승수가 안 쌓인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21회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13밖에 안 되지만 불운이 따른다.
전날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경기에서도 피홈런 3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7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루친스키에게 돌아온 건 패배였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NC는 0-3으로 패했다. 시즌 12패. 승보다 패가 더 많다. 3년 연속 10승으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다.
강인권 대행도 "루친스키는 계속해서 상대 에이스, 어려운 선수와 만난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승수가 안 쌓이는 것 같다. 아쉽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상대방보다 우리가 먼저 실점을 하고 있지만, 루친스키는 자기 모습대로 던지고 있다. 충분히 자기 역할 하고 있다. 언제나 6이닝 이상 던져줄 수 있는 우리 팀 1선발이다. 현재 몇 경기 안 남았지만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다만 우려스러운 건 경기 초반 실점이 많다는 것이다. 삼성전에서도 1회 2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올 시즌 1회에서 3회까지 허용한 피안타만 112개, 4회부터 6회까지 허용한 피안타 53개에 절반을 넘는다.

강인권 대행은 "데이터상으로 봤을 때 구위가 나빠지거나 그런 건 없다. 싱커, 커브 움직임도 변화된 거는 없다고 본다. 승수가 안 쌓이면서 조금씩 쫓기고 있다고 본다"라고 진단했다.
승수가 모든 걸 평가할 수 없다. 요즘은 승수가 아닌 다른 세부 지표를 중요시 여기는 시대다. 그래도 승수가 적고, 많고는 투수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루친스키는 다음 등판에서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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