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윤 대통령 박진 해임건의안 거부…민심 거역"
입력 2022-09-30 20:27  | 수정 2022-09-30 20:28
박진 외교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국민 여론과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

어제 국회를 통과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민주당은 이를 "민심에 대한 거역"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결자해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대통령이 저버렸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비속어 논란은)국민께 크나 큰 실망과 부끄러움을 준 전대미문의 외교 참사"라며 "이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질 수 없다는 대통령의 입장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회가 헌정사에 흔치 않게 의결한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라면서 "그동안 역대 정권은 국회의 해임건의안을 수용해 대부분 국무위원이 자진사퇴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이 숙고의 시간은커녕 일말의 고려도 없이 해임건의안을 즉각 거부한 것은 국민 여론과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을 다시 한번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의 해임건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무능한 외교, ‘욕설, 막말 파문이 결국 대통령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외교 대참사의 진상규명과 대통령 사과, 책임자 문책이 이뤄질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논란과 관련한 책임을 물어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했고,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후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오늘 출입기자단에 "오늘 인사혁신처를 통해 해임건의문이 대통령실에 통지됐다"며, "윤 대통령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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