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다시 추진
입력 2022-09-30 14:56 
사도광산 [사진 = 연합뉴스]
사도광산 [사진 =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니가타현)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잠정 추천서를 지난 29일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사무국에 제출했다.
나가오카 게이코 문부과학상은 30일 사도광산의 잠정 추천서 제출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잠정 추천서를 바탕으로 유네스코와 협의해 필요한 사항을 보완하고 내년 2월 1일까지 정식 추천서를 낼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 2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처음 추천했지만 유네스코로부터 사도광산의 유적 중 니시미카와 사금산(砂金山)에서 사금을 채취할 때 사용된 도수로(導水路) 중 끊긴 부분에 관한 설명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에 제출한 잠정 추천서에서는 유네스코의 지적 사항을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2024년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도광산은 일본의 에도시대(1603~1867년)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전쟁 때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이용됐다. 일제는 조선인을 사도광산에 대거 동원해 강제 노역을 시켰고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대 입장을 표시해 왔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가 결정한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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