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자사가 운용하는 비전펀드 사업부에서 직원을 최소 30% 감원할 계획이라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비전펀드 관련 직원 500명 중 최소 150명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소프트뱅크 설립자 손정의 회장은 지난 8월 비전펀드가 2분기에 21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하면서 비용절감과 보수적인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손 회장은 "투자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이 되는 법을 배워야 했고 특정 기업에 대한 감정에 덜 휘둘리는 법을 배워야 했다"고 전하며 "홈런을 노리기보다 우리는 1루나 2루 안타를 노린다"고 밝혔다.
비전펀드의 실적 악화로 소프트뱅크는 올해 2분기에 230억 달러(약 32조 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순손실을 기록했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과 함께 1000억 달러(약 139조 원)를 투자해 조성한 세계 최대의 기술펀드로 우버, 위워크 등에 투자했다. 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기술주 주가가 급락했고 비전펀드의 운용실 적은 크게 악화했다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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