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남친 때문에 애인도 날벼락'…美서 피소 당한 러시아 억만장자
입력 2022-09-30 11:0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친 푸틴' 러시아 알루미늄 억만장자 올레그 데리파스카가 미국의 제재법을 위반한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됐다고 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데리파스카는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IEEPA는 미국의 안보에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대통령이 특정 국가나 단체에 대해 경제 제재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데리파스카는 아직 구금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데리파스카의 연인으로 알려진 예카테리나 보로니나를 포함한 3명의 여성도 제재 회피 계획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러시아 알루미늄 기업 '루살'을 이끈 데리파스카는 러시아 대표적인 신흥 재벌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데리파스카는 자산 32억 달러로 세계 부자 순위 920위에 올라있다.
그는 지난 2016년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미국 정부가 2018년 취한 대러 제재 때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기도 하다.
미 재무부는 당시 "데리파스카가 돈세탁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사업 경쟁자 협박, 정부 관리 불법 도청, 강탈 및 갈취 등의 혐의로 기소됐었다"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