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최장 70년 재위' 엘리자베스 여왕, 사망진단서 속 사인은 '노화'
입력 2022-09-30 10:36  | 수정 2022-09-30 10:57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 사진=연합뉴스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 여왕 사망진단서 공개…앞서 불거졌던 질병설 모두 일축


무려 70년 동안 재위하며 '세계 최장 군주' 기록을 세우고 이달 초 영면에 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사망 원인이 '노환(old age)'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은 지난 29일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진단서를 공개했습니다.

진단서에는 여왕이 발모럴 성에서 9월 8일 오후 3시 10분 숨졌다고 기록됐는데, 이는 영국 왕실이 여왕의 서거 소식을 전하기 약 3시간 전이었습니다.

여왕의 사망 시각이 공개됨에 따라 앤드루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 윌리엄 왕세자는 여왕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은 스코틀랜드 북동부 애버딘 공항에 오후 3시 50분에 도착해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발모럴성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또 이번에 여왕의 사망진단서가 공개되며 그가 질병을 앓고 있었다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왼쪽부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6일 여왕이 리즈 트러스 총리를 접견했을 당시 촬영된 사진에서 여왕의 오른손에는 새까맣고 커다란 멍 자국이 선명해 여왕이 질병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냔 추측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당시 일각에서는 정맥 주사 등으로 인해 멍이 생겼을 가능성, 혈액순환장애나 혈관 질환 등 여왕의 건강이 악화됐을 가능성 등 여러가지 추측을 제기했으나 왕실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여왕의 사망 신고는 여왕의 유일한 딸인 앤 공주가 9월 16일에 했으며, 96세를 일기로 타계한 여왕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이 묻힌 윈저성 지하에서 남편과 함께하게 됐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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