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최고 시속 250km 허리케인 상륙…250만 명 대피
입력 2022-09-29 19:00  | 수정 2022-09-29 19:51
【 앵커멘트 】
초대형 허리케인 '이언'이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하면서 2백5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강풍과 함께 폭우도 동반하면서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100년 만의 허리케인 '이언'이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했습니다.

시속 250Km 강풍에 신호등이 떨어져 나갔고, 곳곳에서 나무가 뿌리째 뽑혔으며, 끊어진 전력선에서는 불꽃이 튀었습니다.

폭우로 차들이 떠다니지만, 도로는 구분조차 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프랭크 로니 / 플로리다 주민
-"폭풍과 해일이 매우 거셉니다. 우리는 차와 보트가 거리를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수준의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플로리다와 인근 지역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미 재난 당국은 2백50만 명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고,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 구조에도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론 디샌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엄청나게 많은 물이 불어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폭우와 강풍으로 70만 가까운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공항과 학교는 문을 닫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허리케인을 핑계 삼아 기름 값 인상을 시도하지 말라며 석유 회사들에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석유와 가스 업계에 경고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허리케인을 빌미로 휘발유 가격을 올리지 마십시오."

하지만,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허리케인에 따른 공급 우려로 전날보다 4.64% 오르며 80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허리케인으로 복구비용이 100조 원 가까이 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경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지 우려됩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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