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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발행 KB證, 성일하이텍·더블유씨피 IPO 선두…채권발행 KB證·NH證, 연말까지 치열한 경합 예고
입력 2022-09-29 17:40  | 수정 2022-09-29 19:42
◆ 레이더M ◆
KB증권이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 시장에서 남다른 약진을 보이고 있다. 공모주 역사상 최대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을 대표로 주관한 덕분이다. 채권 발행 부문에서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격차가 미미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전망이다.
29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ECM(기업공개·유상증자·메자닌 포함)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연초 이후 5조3053억원 규모를 대표 주관했다. 이는 2위에 오른 모건스탠리(2조8687억원)에 비해 무려 약 76% 높은 수준이다.
두 회사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대표 주관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코스피 상장과 함께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 회사로 거듭났다.
그 밖에도 KB증권은 성일하이텍, 더블유씨피의 상장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주관을 맡으며 실적을 쌓았다. NH투자증권은 범한퓨얼셀, 루닛, 알피바이오의 상장과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올해 주식 발행 부문에선 KB증권이 왕좌를 사실상 예약해뒀다. 2위 모건스탠리와 주관 금액이 이미 2조원 이상 차이 나는 데다 연말 상장 예정인 조 단위 주자도 없기 때문이다.
회사채 부문에선 연말까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위와 2위 간 주관 금액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연초부터 3분기까지 약 19조7755억원의 회사채(여전채·자산유동화증권 포함)를 대표로 주관해 DCM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2위 NH투자증권(19조3401억원)과의 격차는 4300억원 정도다. 남은 회사채 거래를 얼마나 수임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차이다. KB증권은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전통 강호로 평가받는다. 매일경제가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이후 9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아 왔다.
자기자본 기준 중형사로 분류되는 곳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SK증권은 6조7875억원어치, 한양증권은 6조2488억원어치를 대표로 주관하며 나란히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사모펀드로 매각된 이후에도 그룹 회사채 인수단에 빠짐없이 합류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여전채, 금융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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