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365억짜리 티라노사우루스가 경매에 나온다
입력 2022-09-29 17:26 
티라노사우루스 셴. [사진 제공 = CHRISTIE`S IMAGES LTD. 2022]

추정가가 365억원에 달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화석이 경매에 나온다.
11월 30일 크리스티는 홍콩 이브닝 경매에서 고생물학자들이 연구한 중요도 높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 골격인 '티라노사우루스 셴'을 선보인다. 아시아 경매에서는 최초로 소개되는 공룡 골격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추정가는 약 1억2000만~2억 홍콩달러(한화 약 220억~365억 원)이다.
티라노사우루스 셴은 고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번햄 박사와 존 너즈 박사에 의해 연구되었다. 데이비드 번햄 박사는 고생물학 교수이자 수각아목 공룡(육식성이며 두 발로 보행하는 공룡을 지칭) 전문가이며 존 너즈 박사는 영국 맨체스터대 지구과학과의 고생물학 교수이다.
크리스티는 과거 두 차례 공룡 경매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2020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를 통해 진행된 '티라노사우루스 스탠(STAN the T. rex)'은 3180만 달러(457억원)에 낙찰되어 경매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2022년 5월에 경매 진행된 '랩터(The Raptor)'는 1240만 달러(178억원)에 판매되었다.

이번 경매는 모든 권리 및 관련된 무형 자산 또한 경매 되는 것으로, 새 소장자가 원하는 이름을 지정할 수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셴의 크기는 길이 12.2m, 높이 4.6m, 너비2.1m에 달하며, 무게는 무려 1400 kg에 달한다.
골격은 미국 몬태나주 맥콘 카운티의 '헬 크릭 지층(Hell Creek Formation)'에서 발굴되었다. 사냥 중일 때를 포착한 듯 티라노사우루스 셴은 역동적인 모습이다. 티라노사우루스 셴은 약 6800만- 6600만 년 전인 백악기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골격은 박물관 수준이며, 골밀도는 54%이다.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고전 미술 총괄 조지나 힐튼(Georgina Hilton)은 "싱가포르 빅토리아 극장 & 콘서트홀과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프리뷰를 통해 모든 연령대에 훌륭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홍콩은 현재 공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크리스티가 자연사의 경이로운 부분을 대중과 공유하는 또 하나의 플랫폼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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