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충청남도가 '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 건설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경기 남부권인 평택·안성·화성과 충남 북부권인 천안·아산·당진을 묶어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메가시티로 만드는 구상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9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충남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양측은 △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 건설 △경기·충남 연접지역에 최첨단 산업벨트 조성 △평택·당진항 물류 환경개선과 수출 전진기지 육성 △경기·충남 해안지역 관광자원 공동개발 △수소에너지 융복합산업 벨트 조성 △미군기지 주변 지역 지원 확대 △서해안권 마리나 거점 및 해양·레저 산업 육성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공동 대응 △양도의 주요 현안사항과 발전방향에 대한 공동연구 등 9개 과제에 대해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도는 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Bay Train) 건설로 상호 교류를 촉진하고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북부지역 연접지역의 산업과 교통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양도 연구기관이 합동 연구를 추진하고 세부 발전 방안을 마련한다.
평택·당진항의 물류 환경을 개선해 대 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수소 융복합산업 벨트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날 협약은 지난 6월 충남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구상안'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경기 남부권 평택, 안성, 화성과 충남 북부 천안, 아산, 당진을 묶어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는 충남도의 구상이다.
충남도의 구상을 받아들인 경기도는 두 달여 간 실무협의를 거쳐 이날 업무협약에 이르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께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상을 먼저 제안해 주셨는데 충남과 경기도가 상생번영할 수 있는 바람직한 길이라고 생각해 흔쾌히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이고 작은 것부터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베이밸리 메가시티와 관련해 혁신생태계를 만들려면 인재와 포용성 기술의 결합, 지자체와 제도·법령 인식의 변화, 중앙정부가 지역에 메가시티를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으면서 발전에 대한 비전과 청사진을 지역 사정에 맞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혁신역량을 함께 키우고 선순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시도를 넘어서 아산만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수소해양레저관광 교통망 등을 연결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협약에 따른)실무협의회를 빠르게 구성하고 공동과제를 추진해 새로운 모델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충남도는 앞으로 중앙정부, 광역지자체, 민간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추진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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