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고시속 250㎞' 허리케인 美플로리다 상륙…피해 속출
입력 2022-09-29 13:44 
28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이언'(Ian)이 동반한 폭우로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도심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역사상 5번째로 강력한 초대형 허리케인 '이언'이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 서부해안 포트 마이어스 인근의 섬 카요 코스타에 상륙했다고 보도했다.
최고 시속 150마일(약 240k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이언은 4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허리케인의 등급은 위력에 따라 총 5등급으로 나뉜다. 숫자가 클수록 위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언은 당초 3등급으로 분류됐지만, 따뜻한 멕시코만을 지나면서 5등급에 육박할 정도로 위력이 커졌다. 지난 30년간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중 5등급은 단 2개에 불과했다.

허리케인이 상륙한 플로리다주에선 250만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폭우로 인한 침수와 강풍, 해일 등에 따른 피해가 잇따랐다. 상륙 직전에는 폭우와 강풍 탓에 플로리다 64만5000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플로리다에선 상당수 공항들의 운영이 정지됐고, 학교도 문을 닫았다. 플로리다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도 29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언은 강풍과 함께 폭우도 동반해 침수 등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플로리다 남서부 해안지역 일부에선 해수면이 18피트(약 5.5m)까지 상승하고, 2피트(약 600㎜)에 이르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NHC는 "허리케인의 위력은 약화했지만 밤새 돌풍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우가 플로리다 중부 지역에 계속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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