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면역력 증진에 효능있는 '유글레나'사업화에 가속도 붙는다
입력 2022-09-29 13:14  | 수정 2022-10-06 14:18
면역력 증진에 효능이 뛰어난 유글레나의 기술사업화를 위해 29일 유일바이오텍, 고려대 산학협력단, 고려대 기술지주 회사, 엔셀 등 4개 기관이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면역력 증진'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유글레나(Euglena)'가 주목받고 있다. 단세포 동물을 통칭하는 유글레나는 몸이 방추형이고 몸 끝에 1~3개의 긴 편모가 있어 운동을 한다. 동물처럼 먹이를 잡아먹으며 엽록체가 있어 광합성을 하므로 동물과 식물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유글레나는 대표적인 유용성분인 '파라밀론(β-1,3-glucan)'과 불포화지방산, 필수아미노산, 각종 비타민 등을 포함해 59가지의 영양소를 가지고 있으며 세포벽이 없어 93.1%의 높은 소화흡수율을 나타낸다. 특히 유글레나에서만 생산되는 베타글루칸인 파라밀론은 β-1,3 단일결합만 가진 직선형의 베타글루칸으로 체내 흡수율이 좋아 면역 효능을 지닌 베타글루칸 중 최으뜸으로 꼽힌다. 유글레나의 대표적인 효능은 면역력 증진, 항암작용 활성화, 항산화 작용, 간손상 보호 등이다. 이와 함께 유글레나는 광합성을 하여 대기중 이산화탄소(CO2)를 소진해 영양분을 얻음과 동시에 산소(O2)를 생산하는 미생물로, 원료 생산과 동시에 탄소를 저감화시켜주는 기특한 생물이다.
현미경으로 본 유글레나 세포
이런 가운데 신규 면역활성소재 유글레나 전문기업인 ㈜유일바이오텍(대표 조창호)은 29일 고려대 산학협력단(단장 조석주), 고려대 기술지주 회사(대표 장재수), ㈜엔셀(대표 이병국)과 함께 4자간 유글레나의 기술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일바이오텍은 기능성 미생물 연구기업인 엔셀이 우수 연구기관인 고려대와 손을 잡고 신규 면역활성소재 유글레나의 기술사업화를 목표로 한국기술일자리진흥원(COMPA) 주관 '산학연협력 기술창업법인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술창업법인이다.
유일바이오텍은 기존의 유글레나 생산 방식인 오픈 폰드 배양법, 발효조 배양법이 아닌 세계 최초로 개발한 멸균배양 방법인 'SN-TECH'를 기반으로 전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가능한 스마트 세포공장 A.S.C.F(Automation Smart Cell Factory) 라는 독보적인 유글레나 생산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SN-TECH 멸균 기술 개발과 A.S.C.F 를 설계한 유일바이오텍 조창호 대표는 "기존 배양산업에 없었던 독보적인 생산 방식을 도입해 보다 경제적이고 보다 효율적인 유글레나 사업을 진행하여 인류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 모두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국 엔셀 대표는 "유글레나는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원료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일본의 유글레나 전문기업인 '㈜ 유글레나'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기는 등 주목을 받고 있으며, 미국 KEMIN사에서는 유글레나 제품인 BetaViaTM를 출시해 글로벌 유글레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4개 기관이 MOU를 체결함으로써 유글레나의 기술사업화가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산학협력단과 고려대 기술지주회사가 하나되어 기술사업화 협약을 진행해 전문적인 기술개발과 투자연계, 정부과제 연계 등으로 보다 더 정확하고 빠른 기술사업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유일바이오텍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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