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한부 어린이 '마지막 소원'에…집 앞으로 모인 '괴물복장' 1천여 명
입력 2022-09-29 12:08  | 수정 2022-09-29 12:57
괴물 복장을 한 이웃들 사이에서 아버지 품에 안겨 있는 알렉스 / 사진=연합뉴스
캐나다의 뇌종양 말기 어린이 소식 듣고 집 앞에 이웃들 모여

말기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캐나다의 5살 남자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1천여 명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제입니다.

28일(현지시간) CTV 등 언론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토론토 인근 해밀턴 시에 사는 알렉산드로스(약칭 알렉스) 허데이키스는 태어난 직후부터 앓아온 뇌종양이 이달 초부터 악화돼 더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는 그에게 남은 시간이 앞으로 수주일, 적게는 며칠이 남았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1일 알렉스는 병문안을 온 가족의 친구에게 "괴물이 보고 싶다"는 소원을 말했습니다.


알렉스의 가족들은 알렉스가 에전에 나이아가라의 유원지 '유령의 집'을 좋아했던 기억을 되살린 것으로 생각했고, 가족의 친구는 그곳에 갈 수 없는 대신 "괴물을 아이에게 데려다주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이후 페이스북에 알렉스의 사연을 알리며 이웃들에게 괴물 복장을 하고 알렉스를 찾아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친구는 "처음 관심을 보인 사람들이 350명 정도였지만 실제 집 앞에는 100명이나 150명 정도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일이 되자 알렉스의 집 앞에는 마녀, 해골, 유령 등 다양하게 분장한 1천여 명의 사람들이 그를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알렉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어 줬습니다.

어머니 키다는 "아이가 너무 행복해 보였다. 우리 마음에 영원히 남을 기억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알렉스가 그날 이후 매일 사진과 비디오를 보며 큰 에너지를 얻는다며 오는 핼러윈 때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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