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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법인카드 사용 '2조 원'…국민 10명 중 3명 "사치성 스포츠다"
입력 2022-09-29 10:01  | 수정 2022-09-29 10:09
국내 골프장 법인카드 사용액 추이. / 사진=연합뉴스

국내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연간 법인카드 사용액이 2조 원에 육박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9일) 사단법인 한국골프소비자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법인카드의 골프장 사용액 추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에서 쓴 법인카드 사용액은 1조 9,16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이전인 2019년 1조 2,892억 원에 비해 48.6% 늘어난 액수입니다.

코로나19로 외국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골프장 사용이 증가했고, 골프장 이용료도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전체 골프장 매출액에서 법인카드 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30.9%였다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인 2018년 26.0%로 잠시 낮아졌다 2020년 27.0%, 지난해에는 27.5%로 다시 늘었습니다. 골프가 여전히 개인이 즐기는 대중 스포츠보단 접대, 사치성 고급 스포츠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올해 4월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골프가 사치스러운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36%였습니다.

한국골프소비자원 서천범 원장은 "골프장에서 쓰는 법인카드 사용액의 손비인정 범위를 축소하면 접대 골프도 줄어들고, 그린피 하락과 주말 예약난 완화, 골프장 식음료 값 현실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아울러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줄면서 골프가 건전한 대중스포츠로 거듭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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