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언론도 IRA 문제 지적…"투자만 하고 혜택에선 제외"
입력 2022-09-29 07:00  | 수정 2022-09-29 07:44
【 앵커멘트 】
지난달 미국이 자국 내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키면서, 국산 전기차 업체에 비상이 걸렸죠.
미국 내에서도 한국 전기차 차별 문제가 한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 당시 현대차가 미국에 15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자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5월)
- "미국을 선택해 준 정의선 회장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하며,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의 이 약속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공수표가 됐다"며 "수많은 한국인이 미국에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이 올해만 미국에 3만 5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는데,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혜택은 커녕 차별을 받게 될 상황에 놓인 점에 주목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국산 전기차 차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에서 한덕수 총리와 만난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전기차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현동 / 외교부 제1차관(그제)
-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전기차의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의 과도기간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문제점에 대한 미국 주요 언론의 지적은 향후 법안 보완 작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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