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노루'가 28일(현지시간) 새벽 베트남 중부를 덮쳤다.
베트남 국립기상센터는 태풍 노루의 중심부가 이날 오전 4시 현재 다낭시와 꽝남성 사이를 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필리핀을 관통할 당시보다 세력이 약화된 노루지만 여전히 풍속이 시속 103∼117㎞에 달해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모든 상점과 숙박업소들이 문을 닫았으며 주민들의 외출도 통제됐다.
관광 명소인 호이안은 주민들이 대거 초등학교 건물로 대피해 머물고 있다.
공항 중 절반 가량이 폐쇄됐으며 다낭 등 중부 지역의 학교와 사무실도 거의 다 문을 닫았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전날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 26만명을 대피시켰다.
또 인명 구조 및 피해 복구 작업을 위해 군 병력 4만명을 동원하는 등 사전 대응에 나섰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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