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대학에 유학왔다 중도포기, 10명중 7명 불법체류자"
입력 2022-09-28 08:12  | 수정 2022-09-28 08:14
민형배 의원 / 사진= 연합뉴스
민형배, "대학이 불법체류자 양성소 되지 않도록 당국의 관리 방안 마련 시급"

국내 대학에 유학을 목적으로 한국에 왔으나, 이를 중도 포기한 외국인 중 약 67%는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8일) 국회 교육위원회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교육부와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외국인 유학생 중도 포기 및 불법체류자 현황'에 의하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대학 유학을 중도 포기한 외국인은 10335명이었습니다.

이 중 67.2%인 6947명이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학을 위해 한국에 왔지만 중도 포기하고 모국으로 돌아가지 않아 불법체류자 신세로 전락하게 된 겁니다.


이에 해당하는 외국인은 2018년 1419명에서 2019년 2833명, 2020년 469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체류 기한을 넘기고도 한국에서 버티는 외국인이 누적된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모국에 돌아가기 힘들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베트남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유학생 자격으로 왔다가 불법체류자가 된 외국인의 65.2%인 4531명이 베트남 국적자였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우즈베키스탄이 1001명으로 14.4%, 몽골 488명(7.0%), 중국 292명(4.2%) 순이었습니다.

대학별로는 지난해 기준 경희대학교에서 가장 많은 712명의 중도 포기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어 상명대 292명, 세종대 244명, 용인대 238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민형배 의원은 "외국인 유학생의 불법체류는 자칫하면 부정적 인식의 확대, 범죄연루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학이 불법체류자 양성소가 되는 일이 없도록 당국의 철저한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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