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 월급이 이렇게나 올랐다고?"...상반기 임금 상승률 6.1%
입력 2022-09-25 16:02  | 수정 2022-09-25 17:21
올해 1~6월(상반기) 상용근로자 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했습니다. 이는 상반기 생활물가 상승률 5.5%보다 소폭 높은 수치지만, 중소기업 임금 인상률은 4.8%에 불과했습니다.
생활물가 상승률 5.5%...임금 상승률은 6.1%
중기 임금 상승률은 4.8%...물가 상승 못 미쳐 생활고 가중
올해 1~6월(상반기) 상용근로자 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했습니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거나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들로 상대적으로 신분이 안정적인 샐러리맨들을 뜻합니다.

상용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상반기 생활물가 상승률 5.5%보다 소폭 높은 수치입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임금 인상 압력이 높아져 자연스레 고용 여건이 안정적인 기업들의 임금이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 임금 인상률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기업(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51만4000원(525만4000원→576만8000원)가량 올라 9.8% 인상됐지만, 중소기업(300인 미만)은 15만7000원(328만원→343만7000원) 올라 인상률이 4.8%로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보면 중소기업의 임금 오르는 속도가 물가 오르는 속도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생활고가 가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밝표한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384만8천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62만8천원) 대비 6.1% 올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임금인상률인 4.2%보다 1.9%포인트(p)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정액급여(기본급과 통상적 수당) 인상률은 4.1%였지만, 특별급여(성과급과 상여금 등) 인상률은 19.1%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8.5%인 제조업으로 조사됐고 전문·과학·기술업(7.2%), 금융·보험업(6.8%)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업종은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으로 1.6%에 불과했고, 교육서비스업도 2.2%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성과급을 비롯한 특별급여 격차가 규모·업종별로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액의 성과급이 그렇지 못한 기업의 근로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사회적 격차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광재 기자 indianpa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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