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 인권단체, EU에 무기 공급 업체 제재 촉구
입력 2022-09-24 17:33  | 수정 2022-09-24 17:35
미얀마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어린이 11명이 숨진 학교 주변 모습 / 사진=연합뉴스
즉각 제재가 필요한 현지 기업 지목
"군정이 무기 계속 조달하면 전쟁 범죄 끊이지 않을 것"

미얀마 인권 단체가 유럽연합(EU)에 미얀마 군부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도 무기 공급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인권 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JFM)'는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군부와의 무기거래 사실이 드러난 31개 기업 중에서 현재 EU측의 제재를 받는 업체는 단 1곳뿐이라며 제재를 요구했습니다.

JFM은 EU의 경우 군부와의 무기 거래에 대해 7월을 마지막으로 아무런 제재를 단행하지 않았다며, 즉각 제재가 필요한 업체로 다이너스티와 케이티, 찌 따, 메가 힐 제너럴 트레이딩, 미야 윈 인터내셔널, 케미컬 앤 머시너리 등 5개 현지 기업을 지목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모두 무기 생산 및 수입 관련 업체들로 영국이나 미국, 캐나다 등으로부터는 이미 제재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JFM는 설명했습니다.


야다나 마웅 JFM 대변인은 "EU 회원국들이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 군부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에 찬성한 바 있다"며 "군정이 무기를 계속 조달할 수 있으면 미얀마 국민을 향한 전쟁 범죄와 반인도주의적 범죄행위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주 미얀마 군부가 학교에 무차별 공습을 가해 11명의 아이가 숨졌다"며 EU가 미얀마 무기 거래 기업에 서둘러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년간의 비상사태가 선포되었습니다. 장기화된 미얀마 쿠데타로 현재까지 약 2천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처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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