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탱크 7000만원에 팝니다"…우크라군에 중고 무기 파는 러시아군, 수법 보니
입력 2022-09-24 17:22  | 수정 2022-09-25 17:38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인들의 자국 탱크를 적국인 우크라이나에게 팔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는 23일(현지시간) 최근 러시아 군인들이 익명으로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익명의 러시아군이 텔레그램 채널에 무기 판매글을 올린 뒤 매수자가 나오면 해당 무기나 탱크 등을 두고 장소를 알 수 있는 좌표와 입금 받을 계좌번호를 전달하면 된다.
매수자인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무기의 상태를 파악한 뒤 판매 금액을 송금하면 거래는 끝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무기 판매를 유도하는 안내문을 배포하면서 "거래는 완전한 익명"이며 "우리군에 협력하는 군인들의 자료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거래되는 무기의 가격은 탱크가 5만달러(7100만원),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이 1만5000달러(2100만원), 자주포 1만달러(1400만원) 등이다. 장갑차는 5000달러(700만원) 정도다.
매체는 탱크 한대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이 3년 동안 받을 월급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비탈리 킴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의 지방병무청장은 최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이러한 '특별 작전'을 통해 러시아 군인에게 타이거 장갑차를 5000달러(약 700만원)에 샀다며 관련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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