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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이가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상대가 쉽게 못 들어온다" [MK현장]
입력 2022-09-24 16:02 
문보경 활약에 류지현 LG 감독도 절로 미소를 짓는다. 사진=김재현 기자
"상대가 쉽게 못 들어와요."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을 고르라고 한다면, 많은 이들은 LG 트윈스의 내야수 문보경을 이야기할 것이다. 문보경은 올 시즌 타율 0.329(368타수 121안타) 9홈런 50타점을 기록 중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0.345), NC 다이노스 박건우(0.343),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0.340),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0.335)에 리그 타율 5위다.
9월에는 더 뜨겁다. 9월 타율이 무려 0.441이다. 지난 9일 키움전 이후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단연 9월 타율 1위다. 6번 타순에서 상위, 하위 타순 연결고리 100% 아니 200% 이상을 해주고 있다.
지금의 문보경을 바라보는 사령탑도 절로 미소가 나온다. 지난 시즌 1군 데뷔 후, 1군 2년차 시즌에 보물 같은 활약을 펼치며 공격은 물론이고, LG의 핫코너까지 듬직하게 책임지고 있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LG 감독은 "이제 보경이에게 상대가 쉽게 못 들어온다. 상대도 데이터 분석을 안 하고 들어오는 게 아니다. 그런 부분에서 상대가 굉장히 조심을 하고 있다. 보경이가 6번 자리에서 중간 역할을 너무 잘 해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가며 "우리 팀이 어떨 때는 하위 타선, 어떨 때는 테이블 세터, 어떨 때는 투수전에서 승리를 챙기는 등 여러 선수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런 부분이 팀이 바람직하고, 굉장히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롯데와 경기에서 이영빈을 대타로 쓴 이유에 대해서는 "굉장히 자신감이 있었다. 연습할 때도 (댄) 스트레일리하고 하면 타이밍이 잘 맞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어린 선수가 코치에게 그런 자신 있는 표현을 한다는 건 웬만한 자신이 없으면 못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LG(80승 48패 2무)는 1위 SSG 랜더스(85승 46패 4무)와 게임차가 3.5다. 내일(25일) SSG와 맞대결을 앞두고 이날 승리를 챙기는 게 중요하다. 상대 선발은 장민재. 지난 18일에는 장민재를 상대로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문성주(지명타자)-유강남(포수)-서건창(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 켈리도 지난 18일 패배의 복수를 위해 이를 갈고 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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