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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발진이 1년의 숙제 중 하나였는데, 조금씩 해결하고 있다" LG 수장의 미소 [MK현장]
입력 2022-09-24 15:06 
이민호가 전날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2승을 챙겼다. 사진=김재현 기자
"1년의 숙제 중 하나였는데 조금씩 숙제를 해결하고 있다."
LG 트윈스를 지휘하는 류지현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 호투를 펼치며 시즌 12승을 챙긴 3년차 우완 영건 이민호를 칭찬했다.
이민호는 전날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2승을 기록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민호가 올해 몸에 맞는 볼 포함 사사구 없이 경기를 소화한 건 지난 4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민호 본인도 전날 이야기했지만 경기 초반에는 스트라이크 비율과 볼의 비율이 차이가 났다. 영점이 잘 안 잡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럴 때마다 선배 허도환이 라인 설정을 잘 해줬다. 이후 영점을 잘 잡았고, 6이닝을 무사사구로 잘 막아줬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류지현 감독은 "좋을 때의 컨디션, 안 좋을 때의 컨디션이 분명 있다. 안 좋을 때 어떻게 이겨내는지 알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LG 국내 선발진이 이번주 6이닝 이상을 모두 책임졌다. 9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투수 김윤식은 2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23일 롯데전에서 5실점을 허용했지만 6.1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민호까지. 늘 국내 선발진의 분투를 바랐던 류지현 감독. 최근 국내 선발진의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앞으로의 미래를 봤을 때, 지금의 활약은 분명 의미가 있을 거라 봤다.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 내내 국내 선발이 우리 팀에게는 일 년의 숙제 중의 하나였다. 지금 중요한 시기에, 또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숙제를 해결하고 있다. 트윈스의 미래가 올해 1년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긍정적인 신호로 가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문성주(지명타자)-유강남(포수)-서건창(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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