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장애인은 기내서 기저귀 차야”…장애 승객 도움 요청 외면한 승무원
입력 2022-09-23 17:17  | 수정 2022-12-22 18:05
승무원에 도움 요청하자 “휠체어 없다”라고 한 후 자기 할 일만

하반신 마비 장애를 겪고 있는 한 여성이 비행기 내에서 승무원들이 도움을 받지 못해 화장실까지 기어서 간 사연이 전해지며 해당 항공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장애를 가진 한 영국인 여성 제니 베리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비행기 통로 바닥을 기어가는 굴욕적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7년 불의의 사고로 인해 신경 질환이 발병한 뒤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베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 속에는 그가 상반신을 이용해 불편한 몸을 질질 끌며 비행기 통로를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베리의 뒤로는 무심하게 음료 카트를 끄는 승무원이 보이기도 합니다.


베리의 설명에 따르면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승무원들에게 말했음에도 그저 "기내에 휠체어가 없다"며 해당 승객의 도움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장애인들은 기내에서 기저귀를 착용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다른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베리는 장애인 승객들은 자리에서 소변을 보도록 하는 것이 과연 해결책인가”라며 비판했습니다.

베리는 원래 영국 항공사인 TUI항공을 예약했지만, 비행편이 변경돼 스페인알바 스타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당 항공사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아직 언급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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