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찬 "대선 어처구니 없이 져…尹, 국가라는 규모 몰라"
입력 2022-09-23 10:12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3월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 대해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진 이유는 절박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2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s'에서 "이번에 꼭 이겨야 한다는 절실함이 저쪽(국민의힘)에 더 많았다. 자신들이 탄핵으로 (정권을) 뺏겼다고 봐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더 간절하고 절실했다"면서 "어처구니없이 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원 수는 우리가 한 70명 이상 많은데 선관위 투표장에 투표 참관인을 신청한 숫자는 저쪽이 더 많다"면서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제일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 과정을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공천이나 정책, 대여투쟁에서의 결정과정을 권위적으로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당원의 총의를 모아서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입당한 뒤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많다. 당을 이용하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니냐"며 "입당했으면 당의 노선에 맞춰 자신의 의정활동을 해나가야 한다. 유럽은 당원이 되려면 교육을 많이 시키는데 우리는 그 과정이 약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시스템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국가라는 규모도 모르고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해야 국가가 돌아가는지, 자신이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 그렇다는데, 누구나 다 처음 해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사고방식이 옛날식"이라며 "지시만 하면 뭐가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갈등 과제는 옛날 방식으로 권위적으로 밀어서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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