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두나무 회장 "크립토 윈터 지나면 블록체인 세대 나올 것"

"이번 '크립토 윈터(가상화폐 하락장)'가 끝나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다. 혁신적인 블록체인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겨울을 끝낼 수 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은 22일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 개막 강연에서 "개발자 컨퍼런스를 처음 개최했던 2018년 9월에도 '가상화폐 겨울'을 고민했다. 그러나 그때부터 디파이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기반 기술이 발전하고 있었고 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나오며 생태계가 활성회됐다"며 낙관했다. 이 회사는 국내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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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회장은 "이번 하락장을 '크립토 윈터'라고 많이들 표현하는데 하락에 대한 상실감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반영하는 은유인 듯하다"면서 "겨울이 끝나고 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메신저보다 월렛에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신분을 관리하는 '블록체인 세대'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연설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시장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고점 대비 70%가량 하락했고, 전체 디지털 자산 시가 총액도 고점 대비 3분의 1로 급감했다. 송 회장은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게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이 겨울의 끝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라며 희망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두나무가 나아갈 방향성으로 컴플라이언스와 투자자 보호, NFT 활성화, 웹 3.0을 제시했다. 업비트는 트래블룰 대응을 위해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VV)를 적용하고 국내 21개·해외 12개 거래소, 주요 월렛과 연동을 통해 입출금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센터를 운영하며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BTS 소속사 하이브와 합자해 설립한 자회사 레벨스(Levvels)도 다양한 웹 3.0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신찬옥 기자]

사진설명)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2일 부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 오프닝에서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송 의장은 상품과 서비스 혁신이 크립토 윈터를 끝낼 수 있고, 겨울이 끝나고 나면 '블록체인 세대'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제공=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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