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철강 값 오르고 리튬 가격도 폭등…전기차 가격도 뛰나?
입력 2022-09-22 19:02  | 수정 2022-09-23 10:02
【 앵커멘트 】
전기차 부품을 만드는 철강,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 가격이 급등하며 국내 전기차 가격도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데요.
업계에서도 저가 전기차 위주로 가격 인상을 점치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금속 틀인 철형을 제작하는 공장입니다.

이영학 대표는 공장을 운영한지 30년째지만 요즘같은 위기는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포항제철소 침수까지 겹쳐 주재료 철강인 평철 가격이 1년 만에 60% 넘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영학 / 철형공장 대표
- "올해가 제일 힘들어. 과거에 비용이 100원 들어갔다면 지금은 170원 정도 들어가요. 보통 많이 오른 게 아니에요."

선박 제조에 쓰이는 후판 가격은 2주 만에 14% 뛰는 등 각종 철강재 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특히 차량 부품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는 열연강판 가격은 2주 만에 20%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업계 2위인 현대제철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철강 가격 상승은 단기간에 진정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철강 제품 가격 상승은 후방 제품 가격에 곧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특히, 자동차 그 중에서도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1년 새 3배 넘게 뛰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라 가격 상승 압박이 한층 높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인 5,500만 원보다 낮은 저가 모델 가격이 제일 먼저 오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전기차 업계 관계자
- "전기자동차 살 때 보조금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주는데, 가격이 좀 싼 것들은 아마 오를 거고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국내 철강 생산 차질까지 겹치며 차량 가격 상승이 조만간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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