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정상, 회담 불발 뒤 48초 조우만…대통령실 "인플레 감축법 우려 전달"
입력 2022-09-22 19:00  | 수정 2022-09-22 19:17
【 앵커멘트 】
한미 정상은 런던에서 한 번 만난 데 이어 뉴욕에서 정식 회담이 아닌 짧은 조우 형식으로 하루 두 차례 만났습니다.
만나긴 했지만 우리 기업의 피해가 뻔한 미국의 인플레감축법을 격식을 갖춘 정상회담의 테이블에 올리는 것은 불발됐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과의 만남을 전하면서 인플레감축법에 대한 논의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정상은 현지시간 21일 '글로벌펀드 재정기업 회의'가 끝난 뒤 약 48초간 만났습니다.

이후 바이든 미 대통령 주재 리셉션에서 만난 양 정상은 지난 18일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을 포함해 이번 주 3번 만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우리 전기차 업체에 피해를 주는 인플레감축법에 대한 우려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아쉽게도 이런 장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성한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우리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하였습니다. "

또, 양국은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는데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통화스와프도 유동성 공급장치에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인플레감축법 논의에 대한 물꼬를 텄음에도 대통령실이 애초 성사를 공언했던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내용과 형식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 일정을 대폭 줄이면서 정식 회담이 아닌 차선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백악관도 두 정상의 만남을 발표했는데 인플레 감축법 문제가 논의됐다는 점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못 한 만큼 인플레법 해법을 찾는 길이 더 험난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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