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04년생' 넥슨 故김정주 차녀,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자리매김해
입력 2022-09-22 17:37  | 수정 2022-09-23 11:27
넥슨 창업주 고(故) 김정주 NXC 이사 / 사진 = 연합뉴스
두 자녀 순자산 각 1조4천억 원으로 추산
"18세 둘째 딸, 최연소 억만장자 자리 넘겨 받아"

지난 2월 별세한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의 둘째 딸이 지분 상속을 통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21일(현지시각) 포브스는 이달 초 김 창업자의 18세, 20세 두 자녀가 각각 NXC 지분 30.78%씩을 상속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에 본사를 둔 NXC는 넥슨의 최대 주주로, 이번에 두 딸에게 상속된 지분의 가치는 각각 25억 달러(한화 약 3조 2000억 원)에 이릅니다.

포브스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물리고 있다고 보도하며 지분을 물려받은 것에 대한 자매의 상속세를 각각 15억 달러(한화 약 2조 1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했습니다. 상속세를 제한 두 자매가 보유할 수 있는 순자산은 각각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천억 원)로 추산했습니다.


이어 포브스는 18세인 김 창업자의 차녀가 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종전 최연소 억만장자는 이번 달 20세가 된 독일 청년 케빈 다비트 레만으로, 그는 14살 때 부친 귄터 레만에게서 독일 약국·화장품 체인 DM의 지분을 물려받은 바 있습니다.

포브스는 "김정주 창업자가 생전 언론 노출을 꺼리는 성향이 있어 그의 가족에 대해 알려진 것도 많지 않다"며 "김 창업자는 200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선 사업과 다른 투자 업무에 집중해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망 직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한국 3번째 부호 자리에 올랐습니다.

또한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며 지난해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15명의 '자선 영웅' 중 하나로 호명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상속 이전 NXC 지분 29.43%를 가지고 있던 김 창업자의 배우자 유정현 감사는 13만 2890주를 상속받아 NXC 지분 34.00%를 보유하게 되면서 NXC의 최대 주주이자 넥슨 총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김 창업자의 NXC 지분 등을 종합하면 전체 상속 대상 자산 규모는 약 10조 원이고, 상속세율 65%를 적용하면 유가족이 낼 상속세는 6조 원가량으로 추정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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