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풀린 지역서 연내 4만6천가구 쏟아진다
입력 2022-09-22 17:14 
정부가 큰 폭으로 규제지역 해제를 단행하면서 이에 따른 혜택을 볼 분양단지가 4만60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여전한 금리 인상 기조, 지난 6월 규제지역 해제 사례 등을 고려하면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라 분양 성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 이후 비규제로 전환된 지역에서 연말까지 4만663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번 주정심 결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완전한 비규제지역이 된 곳은 경기 안성·평택 등 수도권 5곳을 포함해 전국 41곳이다. 특히 지방은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비규제지역으로 전환되면 청약, 대출, 세금 등 다방면으로 수요자의 선택폭이 넓어진다. 우선 청약의 경우 1순위 자격이 가구주뿐만 아니라 가구원에게도 주어진다. 또한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해지며 청약통장 가입 기간도 6개월로 줄어든다. 대출 역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로 높아진다.
이 때문에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부산에서는 GS건설, SK에코플랜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부산진구 양정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양정자이더샵SK뷰'를 분양한다. 총 2200여 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이며,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역세권이다. 대전 서구 용문동에서는 포스코건설,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용문1·2·3구역 재건축을 통해 짓는 '둔산 더샵 엘리프'를 분양한다. 총 2700여 가구 대단지이며 1900여 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다만 당분간 이어질 금리 인상은 변수다. 미국이 또 한 번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 역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주정심 이후 비규제지역으로 돌아선 11곳 중 절반 이상은 규제 해제 이후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더 커졌다. 청약시장도 열기를 되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석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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