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저스템, 다음달 공모 돌입…연내 코스닥 상장 채비
입력 2022-09-22 16:14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기업 저스템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영업이익률이 16%에 달하는 강소기업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저스템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 172만주를 모집하며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9500~1만1500원이며 공모 금액은 16억~198억원 규모다. 이에 따른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659억~798억원이다.
저스템은 다음달 13~14일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 청약은 19~20일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저스템은 삼성전자와 주성엔지니어링을 거친 임 대표가 2016년 창업했다. 핵심 분야는 반도체 소자 수율 향상에 필수적인 질소 순환 솔루션이다. 웨이퍼는 박막 증착, 노광, 식각, 세정 등의 가공 과정을 수차례 거쳐 완제품으로 거듭난다. 각 공정을 거친 웨이퍼는 보관 용기에 담겨 있다 이송 기기를 통해 다른 장비로 옮겨진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수율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보관 용기에 있는 웨이퍼에 가스 미립자와 같은 먼지들이 붙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저스템은 반도체 공정장비에 설치하는 모듈을 개발, 생산, 설치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질소 순환 로드포트모듈(LPM), CFB, BIP 등이며 이 제품들은 반도체 웨이퍼가 담겨 있는 보관용기에 질소를 공급한다.
저스템의 환경제어 시스템은 반도체 소자 선폭 감소에 따른 습도 환경에 기인한 소자 손실을 최소화하는 솔루션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웨이퍼 표면 습도를 5% 이하로 떨어뜨리는 솔루션으로, 반도체 공정 수율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강점이 있다.
저스템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448억원, 영업이익 72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기업 연구소로 선정되며 기술력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89건의 특허 등록을 통해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하는 중이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이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No.1. 융복합 솔루션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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