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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전체가 하이라이트” 김선아·안재욱 ‘디 엠파이어’ 휘몰아친다[종합]
입력 2022-09-22 15:22  | 수정 2022-09-22 16:28
`디 엠파이어` 김선아 안재욱 사진| JTBC
김선아, 안재욱, 이미숙, 송영창, 신구.
깊은 내공의 베테랑 연기자들이 부와 명예, 권력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상위 1% 법복 가족으로 만난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감독 유현기, 극본 오가규)은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의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루는 드라마다.
‘최고의 이혼, ‘내 딸 서영이 등을 연출한 유현기 PD가 처음으로 도전한 법조계 드라마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2일 오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현기 감독은 "법 관련 드라마와 영화 등 명작이 많아서 부담이 됐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법 카르텔'을 다루고 있다"면서 차별점을 소개했다.
유 감독은 "경제와 달리 법 쪽 카르텔은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큼에도 불구하고 규제를 많이 받지 않는다. 좋지 않은 영향력을 무고한 사람들에게 비치는 점이 우리 작품에 자세히 남아 있다"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법률가 내지 지망생이다. 가족 내에서도 같은 관심사로 카르텔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데, 인물 간의 갈등이 드러나는 점도 기대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 엠파이어` 김선아. 사진| JTBC
SBS '시크릿 부티크'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김선아는 드라마를 통해 첫 검사 역할에 도전한다. 그는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만나니 긴장되면서 설렌다"며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6개월 전의 촬영장 기억에 새록새록 떠오른다. 여러 가지 생각을 교차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현직 변호사들이 쓴 대본이다. 그래서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굉장히 리얼하면서 법조에 몸 담은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이야기를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몇 년을 기획하고 노력하신 성과물임을 알게 돼 놀랐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김선아는 극중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이자 법을 통해 부와 권력을 세습해온 상위 1% 법복 가족의 적장자인 '한혜률'을 연기한다.
검사 역할이 처음인 그는 "가족 전체가 법과 관련된 것이 특이했다. 법조계 역을 맡은 적도 처음이다"라면서 "대본을 처음 읽을 때가 기억난다. 1부에서 2부, 3부 넘어갈 때마다 물음표가 생겼다. 긴장되고 다음이 궁금해졌다. 작가,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바로 해야겠다는 믿음이 크게 생겼다"면서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법 전문 용어가 어렵다. 무조건 읽고 외우고를 반복하면서 연습을 했다. 대본을 참 많이 읽었다"며 "학창 시절에도 이 정도 공부를 안 했다. 그만큼 대본을 많이 읽을 수밖에 없었다. 작가님이 배우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김선아는 검사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선을 넘지 않는 스타일'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법조계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을 떠올리면, 워낙 바쁘시니 화장을 잘 안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나 역시 그런 편견도 있었다"며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메이크업을 했다. 헤어스타일도 '편견을 깨보자'는 느낌으로 머리를 길렀다"고 신경 쓴 부분을 소개했다.
`디 엠파이어` 안재욱. 사진| JTBC
안재욱은 김선아 남편이자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로스쿨 교수 '나근우' 역으로 분한다. 그는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마우스'에서 반전 가득한 사이코패스 연기를 해 화제를 모은 바 있어 이번 드라마에 대한 기대도 높다.
안재욱은 "'마우스'를 보고 이번 드라마를 기대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이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가 나에게는 숙제였다"며 "'마우스' 반전만큼 나근우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도 깊었다. '얼마나 절실하게 다가가는가'가 포인트였는데 절제되고 내재된 마음에 집중했다. 이 점을 주의 깊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근우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법복 가족 집안의 장녀인 한혜률와 결혼한 인물로, 법복 가족들의 눈초리를 많이 받는다.
안재욱은 "슛이 들어가는 순간 온 식구가 나에게 무시와 경멸, 레이저 눈빛을 보낸다. 그런 숨 막히는 긴장감이 있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됐다"고 돌아봤다.
안재욱은 극중 부부로 만난 김선아와 20년 친분을 과시하며 찰떡 호흡을 예고했다. 두 사람은 평소 봉사활동을 함께 다니면서 사적으로는 알고 지낸 사이지만 연기로 호흡은 맞춘 적은 없다.
안재욱은 "연기를 같이 하면서 지금까지 김선아에게 느끼지 못했던 분위기가 있었다. '이렇게까지 나를 쳐다봐도 되나', '그냥 친분으로 남을걸'이라는 묘한 감정이 들 정도"라며 "그것을 인내해야 하는 나만의 세계가 있었다. 그만큼 연기를 너무 잘했다"고 추켜세웠다.
이에 김선아도 "같이 연기를 한 적은 처음이라 기대도 하면서 떨렸다. 오히려 전혀 모르는 분보다 아는 사람이랑 연기하는 게 긴장되더라"며 "(안재욱이) 나근우 캐릭터와 달리 너무 편하게 잘 해주시고 가끔 웃겨 주셔서 잘 마무리했다"고 고마워했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에는 원로 배우 이미숙, 송영창, 신구까지 깊은 내공을 가진 연기 베테랑이 많이 출연한다. 김선아, 안재욱은 "선배들과 함께한 작품이 영광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안재욱은 "대선배님들과 함께해 대사로 호흡 맞춘다는 생각에 설렜다"며 "'실수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죄어오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선배들과 함께한 하루하루가 기쁨과 영광이었다"고 떠올렸다.
김선아 역시 "선생님들께서 너무 열심히 하시니까 나조차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돌아봤다. 긴장도 많이 했던 촬영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과 김선아, 안재욱은 드라마를 한 마디로 "염치없는 드라마 ", "선을 넘는 자들의 최후" 그리고 "연륜의 극치"라고 표현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안재욱은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러갔나 싶을 정도로 전개가 빠르다. 눈을 뗄 순간이 없다"며 "1분 1초로 놓치면 안 되는 드라마다. 긴장하면서 우리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추악한 욕망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법복 가족이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들의 철옹성을 지킬 수 있을까. 대 서사가 시작될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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