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위·보안·항공 기업인 탈레스는 국내 음파탐지(소나) 전문기업 소나테크와 차세대 대(對)기뢰 전함(MCMV)용 가변 심도 수중음파탐지기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가변심도 수중음파탐지기란 소나를 바다 속 깊은 심도까지 늘어뜨리는 시스템으로, 급격한 수온 변화나 밀도 변화 등으로 인해 표면의 함정 소나가 깊은 심도의 음파를 잡아내지 못할 경우에 대처할 수 있는 장비를 가리킨다.
이번 MOU를 통해 탈레스는 기뢰전 수중 음파 탐지기용 소나 분야의 기술과 전문지식을, 소나테크는 수중 음향 제품과 선체 탑재 수중음파탐지기 선내 전자장치 분야의 기술과 전문 전문지식을 공유하며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탈레스 코리아는 지난 40년 가까이 이어진 한국 방위산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방위사업청 산하 기관인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탈레스는 1990년대 초부터 한국 해군에 레이더, 수중음파탐지기 및 화력 제어 시스템을 포함한 장비를 공급했다. 또 소나테크와 LIG넥스원 등 국내 협력사와 방산 연구기관에 장비를 제공하고 기술이전·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박승수 소나테크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방산 기업이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한국 방산 경쟁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샌디 질리오 탈레스 코리아 지사장은 "탈레스는 약 40년 전부터 한국의 방위산업 기술과 역량을 구축하고, 현대화하는 사업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관련 기관·산업체·학계·연구소 등의 추가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탈레스는 전 세계 68개국에 8만1000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2억유로(약 22조원)에 이른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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