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겉으론 멀쩡…'속썩은' 이순신 동상
입력 2010-02-02 18:57  | 수정 2010-02-02 21:04
【 앵커멘트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40년 동안 광화문을 지킨 것은 바로 이순신 동상인데요.
겉으로는 멀쩡했지만 실은 위험천만하게 서 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녹이 슨 흔적도 보이고, 균열된 곳도 있습니다.

콘크리트 부분은 일부 부식된 모습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은 부식이 많이 진행된 이순신 장군 동상 내부 모습입니다.

내시경을 이용해 이순신 장군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 진단을 받았는데, 예상보다 더 위험한 상태.


▶ 인터뷰 : 나형용 / 이순신동상 보존관리자문위원장
- "생각했던 것보다는 안전성이 아주 위험한데요."

68년 당시 열악한 경제 사정 때문에 녹이 잘 스는 철을 섞어 만들고, 콘크리트를 이용해 세웠기 때문입니다.

비바람을 맞으며 겉으로는 균열이 생겼을 뿐 아니라 안에는 녹과 부식이 생기고, 용접이 불량한 곳도 발견됐습니다.

이대로 두면 무너질 가능성도 있는 상태.

▶ 인터뷰 : 나형용 / 이순신동상 보존관리 자문위원장
- "혹 지진이 있다든가 지각 변동이 있을 때, 바람이 불 때 중심축이 이동을 하면 그만 넘어질 수 있으니까 부식된 부분이 안전진단에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되죠."

이순신동상 보존관리 자문위원회는 이 정밀 조사를 토대로 동상의 보수와 방법, 범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정밀 검사 결과는 2주 뒤쯤 나오는데, 이를 토대로 보강작업을 거친 뒤 4월 28일 충무공탄신일에 이순신 동상은 재탄생하게 됩니다. MBN 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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