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이달 들어 4번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5만5000원선도 내줬다.
22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800원(1.45%) 하락한 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초반 한때 1.63% 밀리며 5만44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가 이달 들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건 벌써 4번째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과 16일에 이어 전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5만6000원선이었던 주가는 5만4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은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또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2.25~2.50%인 기준금리는 3.00~3.25%로 인상됐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70%, 1.71%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전일대비 0.97%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20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론(-1.38%)과 인텔(1.69%) 퀄컴(-0.12%) 등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서면서 수급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개장 직후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400원대를 웃돈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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