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00만원 항공권 못 구해 난리났다…푸틴 동원령에 '탈출러시'
입력 2022-09-22 09:1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 내 예비군 30만 명이 징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으로 러시아 국방부가 예비군 30만명을 즉각 소집하자 러시아에서 튀르키예로 가는 항공편 가격이 급등하고 매진 사태가 벌어졌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과 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주말까지 튀르키예로 향하는 항공편이 동원령 발표 수 시간 전에 이미 매진됐다.
튀르키예 항공의 웹사이트에서는 앞으로 3~4일간 모스크바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앙카라·안탈리아로 향하는 비행기 편을 구할 수 없게 됐다.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이스탄불로 향하는 비행기표 최저가는 8만루블(약 184만원)에서 17만3000루블(약 398만 원)로 두 배 넘게 급등했다. 또 다른 튀르키예 항공사인 페가수스 항공도 모스크바발 이스탄행불 비행기편이 오는 토요일까지 매진된 상황이다.

튀르키예는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에서 아르메니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출입국이 가능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이에 동원령 소식을 접한 잠재적 동원 대상자들이 튀르키예로 가는 비행기 편을 발 빠르게 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의하면 동원 대상은 전체 2500만 명 예비군 중 30만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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