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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드래프트 역사에 1순위는 곧 빅맨, 이번에는 다를까 [MK신사]
입력 2022-09-22 09:02 
LG는 지난 드래프트 역사에서 3번의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모두 빅맨에게 사용했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일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KBL 제공
창원 LG의 신인 드래프트 역사에서 전체 1순위는 곧 빅맨이었다.
LG는 21일 KBL 센터에서 열린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식에서 16% 확률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2001, 2013, 2019년에 이어 4번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LG의 드래프트 역사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은 매번 당대 최고의 빅맨에게 사용했다. 2001년 중앙대 송영진, 2013년 경희대 김종규, 2019년 고려대 박정현 등 대학 최고의 빅맨들이 전체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매번 시기적절하게 빅맨이 필요한 순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또 세대를 대표하는 빅맨들이 드래프트에 나섰다. 결과가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 LG의 선택은 당연했다.
올해는 다르다. 부상을 딛고 일어선 김준일과 상무에서 돌아온 박인태,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군입대한 박정현이 돌아온다. 과거 그들이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빅맨을 지명했을 때와는 팀 사정이 같지 않다.
더군다나 양준석을 외면하기도 쉽지 않다. 그는 고려대 박무빈과 함께 대학 최정상 가드로서 무릎 부상 전까지 압도적인 기량을 떨친 바 있다. 이재도, 한상혁 등 포인트가드 자원이 부족하지 않은 LG이지만 양준석을 외면할 정도로 완벽한 건 아니다.
물론 현재 전력상 이관희와 윤원상, 때에 따라 이승우까지 가세하는 가드진보다 모든 선수가 불안정한 센터진 보강이 현실적인 건 사실이다. 더불어 무릎 부상이 있는 양준석보다 당장 뛸 수 있는 이두원을 전체 1순위로 지명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LG는 현재보다 미래에 중점을 두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양준석과 이두원 모두 현재가 아닌 미래에 더 빛날 선수들인 만큼 아직 확실한 선택을 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과연 LG는 자신들의 역사를 그대로 따라가게 될까. 아니면 처음으로 포인트가드를 전체 1순위로 지명하는 역사를 세울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LG의 결정은 새 역사가 된다.
[신사(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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