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국방성 "러시아에 무기·탄약 수출한 적도, 계획도 없어"
입력 2022-09-22 06:16  | 수정 2022-09-22 07:2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은 22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측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미국의 정보가 공개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북한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는 지난 시기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하여 떠들고 있다"며 "미국이 어디서 주워들은 근거 없는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우리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비열한 정치군사적 흉심을 추구하기 위해 함부로 반(反)공화국 모략설을 퍼뜨리는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며 "미국은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드는 망발을 내뱉지 말고 함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군사 장비의 개발과 생산, 보유는 물론 다른 나라들과의 수출입 활동은 주권 국가의 고유하고 합법적인 권리이며 그 누구도 이에 대하여 시비질할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로켓 등 탄약 수백만발을 구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7개월째 침공 중인 러시아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예비군 동원령을 전격 발표했다. 러시아 전체 예비군 2500만명 중 30만명을 전쟁에 내보내는 것으로,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2차 대전 종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국가들이 러시아를 향해 핵무기 협박을 한다"며 러시아의 통합성이 위협받으면 우리는 러시아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등 서방이) 계속 핵무기로 (우리를) 협박하면 (실제 핵무기 공격) 방향이 그쪽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서방이)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상황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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