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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9월 FOMC '자이언트 스텝'…뉴욕증시 발표 직후 출렁 [월가월부]
입력 2022-09-22 03:22  | 수정 2022-09-22 04:3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75bp(=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 금리는 기존 2.25~2.50%이던 것이 3.00~3.25%가 됐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발표가 나오자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연준으로서는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셈이다. 자이언트 스텝이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올리는 고강도 긴축 정책을 말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한 번에 100bp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한 것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기업 자금 조달 비용이 급증하고, 가계 자산 가치가 줄어들면서 실물 경제 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서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장기화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적인 경체 침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원자재·식품 등 물가 상승세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연준은 기존 계획대로 양적 긴축(QT)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 6월부터 양적 긴축을 시작해 이달부터는 긴축 속도를 두 배로 올려 시중 돈줄을 조이기로 한 바 있다. 양적 긴축은 중앙은행이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연준의 대표적인 긴축 정책으로 꼽힌다. 앞서 웰스파고 투자연구소는 연준이 계획대로 양적 긴축을 하는 경우 연준 대차대조표가 오는 2023년 말까지 약 1조5000억달러 규모 축소될 것으로 보면서 이는 기준금리 75~100bp 인상과 맞먹는다고 봤다.
우리시간 22일 새벽 3시에 공개되는 FOMC 성명서 및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유튜브 월가월부 동시 통역으로 만나요!

[뉴욕 = 김인오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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